Veronica Kim 2008. 8. 14. 15:52


    
    어무이 
                    시인/백영호   
      털어서 
      털어서 
      바람 불 때 마다 털어서 
      한 올 남은 터럭까지 
      다 내어주고는 
      깡마른 뼈다귀만 남아버린 억새여
      어디 
      삼백 예순 날
      단 하루도 바람잘 날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