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한국 및 동양 미술

경주 호박꽃집

Veronica Kim 2008. 9. 17. 15:21
황금 들판의 노래

벼는 무엇으로 노랗게 익어갈까.

호박꽃 속에서 잉잉거리는 벌 소리,

농가 처마밑에 둥지를 튼 제비 새끼들이 지저귀는 소리,

논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보고 검둥개가 꼬리를 흔들며 짖는 소리….

가을을 재촉하는 소리를 듣고 벼는 익어간다.

설종보 ‘경주호박꽃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