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 문학 및 좋은 글
"차 한잔 하시겠어요?"
Veronica Kim
2009. 5. 21. 14:04
"차 한잔 하시겠어요?"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등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램을 진정시키고 싶을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정의 눈물을 흘릭고 싶을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잔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 올린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할려고 할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잔 하시겠어요" 한다.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