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 싶은 편지/보낸 편지들
비 내리는 밤에...
Veronica Kim
2012. 4. 13. 14:02
이룻/이정님
괴로움 없이 어찌 성숙하나
고통없이 어찌 거륵해지나
빛은 어둠 속에서 빛나고
어둠은 빛 속에서 선명한 것을
저 연꽃을 보라
진흙 속에 몸을 묻었으나
더렵혀지지 않았다
악취 나는 곳에서 깨달음 얻어
저리 장엄한 恍惚(황홀)
천년을 지켜봐도 알 수 없는
태양의 마음이
지금 연꽃에 앉아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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