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런 저런 이야기

감동 이야기 1 & 2

Veronica Kim 2007. 12. 17. 13:41

 

 ☆감동 이야기 하나☆

 

 살다보면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는 실화가

 우리 주변엔 적지아니 있다.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뭉근하게 멸치국물을 우려내

 그 멸칫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10년이 넘게 국수값은 2000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더 준다.

 

 년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전화를 걸어온 남자는

 15년 전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먹고

 아내까지 떠나버렸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한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나기를 거듭하다보니 독이 올랐다.

 휘발유를 뿌려 불질러 버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할머니네 국수집에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앗아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가득 다시 내줬다.

 

 두 그릇치를 퍼넣은 그는 냅다 도망쳤다.

 할머니가 쫓아 나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쳤다.

 

 그냥 가, 뛰지 말구. 다쳐!

 

 그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증오를 버렸다.

 그후...

 파라과이로 이민 가서 꽤 큰 장사를 벌인다고 했다.

 

 단 한 사람이 베푼 작다면 작은 온정이

 막다른 골목에 서 있던 한 사람을 구한 것이다.

 

 ☆감동 이야기 둘☆

 

 지난 지방선거와 월드컵 열기에 가려져

 스쳐 지나간 신문기사 하나가 있었다.

 

 경기도 하남의 어느 도시락가게에

 갓 스물 된 한 젊은이가 찾아와

 흰 봉투 하나를 놓고 갔다는 이야기다.

 

 감사합니다라고 쓰인 봉투엔

 12만원이 들어 있었다.

 

 문제의 그 청년이 인근 중학교에 다닐때만해도

 불과 4년전 이었는데도 그 학교에는 급식소가 없어

 많은 학생들이 이 가게에서 2000원짜리 도시락을

 배달받아 먹었단다.

 

 하지만...

 그는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값을 내지 못했다가

 !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되자마자

 자기가 그동안 진 빚을 갚으 러 왔다고 했다.

 

 주인 내외가 한사코 괜찮다

 손사래를 쳤지만 그는 봉투를 거두지 않았다.

 

 청년 못지않게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도시락가게 부부의 말이었다.

 

 그 학교엔 가난한 아이가 많아

 못 받은 도시락 값이 한해 500만원을 넘었지요.

 

 여덟평 가게를 하는 처지로 떼인 돈이

 적다 할 수 없겠지만 부부는 당연하다는 듯 회상했다.

 

 오히려 아이가 4년 동안 도시락 값을

 가슴에 두고 살았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 * * * *

 5년마다 사기꾼을 부추겨서 정권잡겠다는

 한심한 정상배들 어용언론들 그리고 떨거지 좌파들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는지는 지난 잃어버린

 10년동안 그들이 행한 나라를 망치려고 기를쓰는

 행동거지에서 뼈저리게 느껴왔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엔

 아직도 저들같이 숨어서

 빛도 없이 선행을 베푸는 고마운 분들이

 있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우리에게 안겨주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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