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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Veronica Kim 2008. 1. 14. 12:27

타지마할
 
































찬란한 무덤, 타지마할>

무굴 제국은 16세기초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인도를 통치했던 이슬람 왕조이다.

이 제국 전성기의 황제, 샤 자한(Shah jahan, 1592-1666)은 비(아내)

뭄타즈 마할(일명 아르만주드)을 끔찍히도 사랑하였다.

황제는 변방을 정벌하러 가는 원정길에까지 아내와 동행하였다고 한다.

그토록 사랑하던 아내가 14번째의 아기를 낳다가 그만 숨지게 된다.

급작스런 비의 죽음에 황제의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하루 저녁에 황제의

머리카락이 백발로 변해버렸다고 한다.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이후 황제는

아내를 그리워한 나머지, 영혼을 위한 궁전을 무려 22년에 걸쳐 짓도록 했는데

이것이 바로 인류 역사에 길이 남아 있는 타지마할이다.

또한 황제는 이 궁전을 완성한 후 다시는 그런 아름다운 건축물이 지어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건설에 참여했던 장인들의 손목을 모두 잘라버렸다고 한다.

혹자는 황제가 살아있을 당시 "희대의 건축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것에 대해,
 
아내를 향한 사랑보다 후세사람들에게 그의 치적을 알릴 거대한 기념비를 짓는데

대한 열정이 더 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보통 남자의 상식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사족처럼 소개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왕비의 아름다움이 과연 어느 정도였길래 하렘에 있는 수많은

후궁들을 물리치고, 14번째 아기를 낳기까지 황제를 붙들어 둘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성애(性愛)의 성전(聖典),
 
<카마수트라 kama-sutra>에서 전수 받은 노하우가 아니었을까......

또 한 가지, 그런 사랑에 동의하는 여자가 지금 세상에도 과연 있을까...

이런 샤 자한 황제의 의지로 인해, 유사이래 지구상에 타지마할보다

더 화려한 무덤은 없고, 이보다 더 잔치집(?)

분위기의 무덤 또한 이 세상에는 없다.

타지마할의 첫인상은 공중에 떠있는 듯한 가벼움이다.

마치 큰 풍선 같은 돔에 의해 공중에 매달려 있는 듯하여 규모가 주는 둔중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중앙의 돔과 이웃한 첨탑들과의 절묘한 구성,

어떤 방향에서도 균형적인 아름다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하는

마술적 자태, 시각에 대한 보정, 곳곳에 보석 세공을 한 듯한 장식 등등을

살펴보면,왜 이 궁전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지를 쉽게 헤아리게 된다.

또한 유사이래 인도 반도 전역을 휩쓸었고, 국지적으로는 여전히 진행형인

힌두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분쟁에서도 종파와 종족을 너머 사랑 받고,

온전할 수 있었던 데는 종교를 초월한 신비적이고도

숭고한 아름다움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 궁전의 배치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수도인 아그라 agra 남쪽, 야무나강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마치 신의 보좌가 낙원 위에 서 있듯이 정원 위에 우뚝

서 있다. 능묘를 둘러싼 네 개의 첨탑은 하늘로 솟아오른 이 건물 전체에

균형미를 더해 준다. 아래에는 양쪽으로 붉은 사암으로 된 두 채의 건물,

모스크와 그 곳을 성스럽게 해 주고 있다.전면에 펼쳐진 화원은 코란에

나오는 것 같은 낙원의 모습으로 갖가지 향기를 뿜는


꽃과 유실수로 꾸며져 있다.

타지마할은 거대한 성채 속의 묘지공원이고 세계 최고의 대리석 건축물이다.

붉은 사암으로 된 거대한 정문의 아치를 통과하면, 넓은 마당에 수로를 둔

전형적인 무굴양식의 정원과 분수가 마치 페르시아 양탄자(길이 275m)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그 앞에는 정원과 분수를 굽어보며 완벽한

대칭의 미를 드러내는 타지마할이 우뚝 서 있다.

넓게 트인 공간에 홀로 우뚝 서 있는 거대한 풍채는 다가서는 사람들을

신비한 기운으로 사로잡는다.

중앙의 능묘, 좌우의 모스크, 앞쪽의 격자 형태의 정원, 타지마할의 영상이

비치는 일자형 수로, 그 속의 분수대, 네 모퉁이의 미나렛 minaret, 산책로

등이 마치 황제의 보좌 앞에서 문무백관 전원이 열병식을

하듯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 타지마할의 설계자는 과연 누구일까?

이 능묘를 설계한 사람은 이태리인 제로니모 베로네오(Geronimo Veroneo)

또는 프랑스인 오스틴 보르독스(Austin De Bordeaux)라는 설과 함께

설계자에 대한 숱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한 증거로는 1930년대에

발견된 타지마할 공사에 관한 필사본 문서에 건축가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 한다.

이 문서에 의하면 타지마할의 건축에는 이태리, 이란,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 기술자들과 무굴 제국의 전문기술자들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이를테면, 돔의 설계, 조적벽체의 설계, 대리석의 조각, 모자익

문양의 설계, 금은 세공 장식의 설계 등등...즉, 타지마할의 건축에는

아무리 뛰어난 장인이라 할 지라도 한 사람의 머리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사실이다. 기록에 의하면 2만 명의 기능공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 건축 재료

아그라로 건설인력들이 모여 드는 것과 동시에 건축 재료들도 전국 각처로부터

속속 조달되었다.주 건축재료인 붉은 사암은 현지 석산에서, 백색의 대리석은

남쪽으로 16km 정도 떨어진 자이푸르 남방 마크라나makrana의 대리석

광산에서 조달되었다. 운반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남부 석산에서 아그라의

현장까지 도로격의 축도(ramp)가 건설되었고 코끼리와 소가 끄는 수레가

동원되었다.그 외에 궁전의 내부를 장식한 보석들은 중앙아시아의

투르키스탄으로부터는 연옥(nephrite jade), 티벳으로부터 수정, 터키옥은

미얀마북부, 그리고 진주,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등이 아프간과 이집트로부터

조달되었다.대리석을 돔의 상층부까지 옮기는데는 기둥 두 개에 가로질러 보를

걸치고 보 중앙에 도르래를 설치한 기중기가 이용되었다. 물론 양중은 밧줄

끝에 대리석을 매단 다음 인력으로 당겨 올리는 방식이었다.

★ 능묘 Tomb

뭄타즈 마할과 샤 자한 황제가 잠들어 있는 중앙 돔은 단순미의 극치이자

순백이 주는 아름다움의 절정이다. 돔 내부의 바닥에는 무덤을 둘러싼

아름다운 격자창살이 있는데, 너무나 정교하게 제작한 나머지 마치 상아

세공품을 연상시킨다.

<규모>


- 능묘건물의 면적 : 57m×57m

>>- 최고 높이 : 76m
- 중앙 돔 높이 : 24.5m
- 중앙 돔 직경 : 17.7m

★ 정문 main gateway

타지마할은 담벽으로 둘러싸인 정원 깊숙한 곳에 지어졌고, 이 외곽 담장에는 네 개의 문이 있는데 그 가운데 세 개는 가짜 문이다.정문은 붉은 사암으로 되어 있고, 중앙의 수로를 가운데 두고 뒷 편의 능묘와 마주보고 있다. 우리 나라 사찰의 일주문과 같이 정문은 바깥의 속세와

안쪽에 있는 영혼의 낙원을 구분해 주는 의미를 띠고 있다.
★ 정원과 분수시설 gardens and water device
정형식으로 구획되고, 조경으로 4분할된 수로와 정원, 중앙의 일자형 수로의
가운데 지점에 에 있는 백색 대리석의 연꽃수조가 배치되어 있다. 이 수면 위에 비친 타지마할의 영상 또한 환상적이다. 분수에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는 지하로 매설되어 있고 강으로부터 물을 끌어오는데는 수원 부근에 높은 수조를 만든 다음, 낙차를 이용하여 분수를 가동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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