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 문학 및 좋은 글

차 한잔 하실까요?

Veronica Kim 2008. 2. 28. 09:36
 

 

  

 
그릇은 비어 있어야만 보다 새롭고
값진 것을 담을 수가 있습니다.
그릇은 비어있을 때에만 그릇으로서의
구실을 다할 수가 있습니다.
 
 
 
역설 같지만, 모든 것을 얻으려면
모든 것을 버려야만 합니다.
마치 창고를 보물만으로 가득 채우려면
그 창고를 완전히 비웠을 경우에만 가능하듯 말입니다.
 
 
 
그러므로,
비움은 채움의 다른 뜻이기도 합니다.
비움은 채움의 전제요 비움이 선행되지 않고는
채움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비움과 채움, 채움과 비움의 모순적
지양(矛盾的止揚)의 지속적인
반복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철저한 조화와 균형이야말로
 
 
 
그 어느 한 쪽에에로의 쏠림이나 치우침을 막아주는
인생의 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문학 > 시 문학 및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 생에 너를 만나면  (0) 2008.04.15
      당신이 있음으로...  (0) 2008.03.31
      행복이라 부릅니다, 이해인  (0) 2008.02.21
      가슴에 내리는 가을 비  (0) 2008.02.21
      보게 하소서.../ 이해인  (0) 2008.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