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 싶은 편지/받은 편지들

외삼촌(음악인, 사진 작가)의 편지

Veronica Kim 2008. 6. 19. 15:16

 

 

 

 

오랫만에 너무나 반갑고 기쁜소식을 접했구나.


아이들의 늠름하고 귀여운 사진을 대하니


막혀있던 내 마음이 확 풀리는 것같구나.


혜경이 혜승이 식구들도 다 잘 지내고


아이들도 참 잘 자라고 있다.


그런데 내가 건강이 좀 좋지를 않아서 투병중에 있는데


하기는 나이가 80이 눈앞에 있으니 불평도 못하게 되었다.


병명은 "다발성 혈액종양" 이라는데


암이 척주를 상하게 해서 허리에 많은 고통을 느끼며


입원을 했다가 이제는 퇴원을 하고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열심히 투병을 하고 있기는 한데


고통을 참아내기가 여간 아니다.


완치가 될지 그대로 마감을 할지는 하느님 만이 아실테고.


가을에 좋은 일이 있어서 내외가 같이


귀국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럼 또 좋은 소식 있을 때까지 안녕         


외삼촌

 2008년 5월6일

 

                     

      Piano Concerto No.21 In C Major K.467 (M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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