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카는 콘트라베이스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그는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기 17일전인 1941년 11월 20일
미국 LA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1918년 혁명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러시아계 유태인이었다.
그의 조부, 아버지, 두사람의 숙부, 3명의 종형제는 모두 다
콘트라베이스의 주자들이었다.
게리카도 당연히 9세 무렵부터 콘트라베이스를 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부의 친구인 디멘스타인의 지도를 받다가
헤르만 라인하겐 밑에서 본격적인 가르침을 받으면서,
그는 이 악기의 독주악기로서의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각기 다른 일곱 군데의 오케스트라의
주자로서 바삐 돌아다녔다고 하며, 1961년 20세때
시카고 리틀 교향악단의 독주자로 영입되었다.
그가 콘트라베이스로 독주를 하여 주목을 끈 것은
1962년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 필의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에서
생상의 [백조]를 연주할 때였다.
그 후 그는 어떠한 오케스트라에도 몸담지 않은 채
오로지 콘트라베이스 독주자로서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다른 악기를 위한 곡들도 콘트라베이스 용으로 편곡한
CD도 다수 내놓았다. 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기도의 노래] 등은 명반으로 손꼽힌다.
게리카가 가지고 있는 콘트라베이스 또한 유명한 악기이다.
세계 유일한 1611년산 아마티(amati)라는 올드 악기로
이미 악기를 소유했던 베이시스트이자 지휘자였던
세르지오 쿠세비스키의 미망인이
젊고 열정적인 게리카에게 기증한 악기라고 한다.
contrabass, string bass, bass fiddle, bull fiddle이라고도 함.
바이올린족(族) 중 가장 낮은 음을 내며, 첼로보다 한 옥타브 낮은 현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