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Classical Music

'모세' 주제에 의한 변주곡/롯시니

Veronica Kim 2008. 8. 19. 07:41

 

 

 

Variations on a theme from the Opera Moses MS.23

 

 

잘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작곡자 특유의 기교와 아름다운 가락이 잘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저절로 토하게 하는 그런 곡이다. 이 곡의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두 사람 사이로 교우 관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같은 이탈리아 사람으로 파가니니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무렵, 10살 적은 롯시니도 오페라 작곡에 전념하고 있었다. 파가니니는 롯시니의 오페라에서 그 주제를 빌려와 몇 곡의 변주곡을 만들었다.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이 '모세'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이것은 오페라 『이집트의 모세(1818년)』중에서 주제를 취한 것이다. 원 곡은 피아노 반주에 의한 바이올린 곡으로서, G선만을 사용하여 연주하도록 되어있고 G선의 조율은 내림나음으로 지시되어 있다.

곡의 도입부는 Adagio로서 느리고 폭넓은 가락이 주제로 암시되며 중간에 플래절렛이 사용되고 마지막 부분에서 장조로 조바꿈된다. 주제는 Tempo alla marcia의 2부 형식으로서 밝은 선율이 앞꾸밈으로 장식되며, 16분음표에 의한 1변주는 유동성을 띠고, 2변주는 활발하게 연주되는데 뒷부분에 중음과 플래절렛이 끼어 든다. 3변주는 다시 16분음표에 의한 눈부신 움직임이 되어 레가토와 스타카토가 교체된다. 전반 반복할 때와 뒷부분에는 술 폰티첼로란 지시가 있다. 피날레(finale)는 다시 6잇단음표의 섬세한 움직임으로 화려하게 부풀어 끝을 맺는다.

중국계 첼로연주자인 요요마의 연주(지구CBS-LP)가 뛰어난데, 더구나 바이올린조차도 상당히 어려운 기교를 요구하는 이 곡을 그는 노래로 가득 채우고 그러면서도 첼로란 악기가 기능 면에서 어느 악기 못지 않게 뛰어난 악기임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