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한국가요,가곡,민요

떠나가는 배

Veronica Kim 2009. 6. 29. 17:34
 

                       

                       떠나가는 배 


                               양중해 詩 / 변훈 曲

             1.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 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2. 터져나오라 애슬픔 물결 위로 오 한 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내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떠나가는 배’는 한국 전쟁으로 제주에 온 피난민들이

         항구에서 이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섬이 안고 있는 숙명과 이별의 정서를

                             절절히 표현한 양중해 시인의 1953 년 작품으로

                  당시 제주에 피난 왔던 작곡가 변훈이 시에 곡을 붙임으로써

                                  제주를 대표하는 유명 가곡이 됐다.

                          양 시인은 '이별’은 오랫동안 문학의 주제였고,

                한국 문학의 주류 역시 ‘이별(별리)’의 정서를 다루고 있다”며 “

                  ‘떠나가는 배’도 고려가요 ‘가시리’,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등

                           한국인의 이별의 정서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양 시인은 “역에서의 이별보다 항구에서의 이별이 절실하고,

               제주섬에서 이별은 더욱 애틋했다”며 “부두가 현대화되기 이전

  부두에서의 이별 장면은 배가 수평선에서 점으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는 거 였는데,

      그 심정이 참으로 아득하고 절실했다”고 작품에 나타난 당시의 정서를 전했다.

 

 



테너 박인수



테너 엄정행



바리톤 이재환



바이올린 연주음악



테너 김진원
 


 
작곡가 변훈 선생은 직업외교관이면서도 주옥같은 가곡을 만들어 냈다.
사진은 1980년대 중반 작곡을 마친 뒤
우리나라 최초의 하피스트인 부인 석은애 여사와 곡을 검토해 보는 변훈 선생.  
우리나라 최초의                                  변훈 [邊焄, 1926~2000.8.29]
인 은애 여사
훈9]

한국의 작곡가이자 외교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와 파키스탄 총영사 등을 지냈다.

그가 6·25전쟁 피난 중 대구에서 지은 가곡 《명태》는

연극적인 해학적 구성을 사용한

‘한국적 리얼리즘 가곡’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926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1954년 연희전문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재학 중인 1953년 외교관 공채시험에 합격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부영사와

파키스탄 총영사를 지냈으며,

1981년 포르투갈 대리대사를 마지막으로 퇴임하였다.

대학 재학 중 6·25전쟁을 맞아 피난지인

대구에서 《명태》를 작곡하였다.

미8군 통역관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감상실인

대구의 ‘녹향’을 드나들다가

화가 이중섭, 소설가 최정희 등과 함께

이곳에 자주 다니던 시인 양명문에게서

시를 받아 《명태》를 작곡하였다.

세상살이의 애환을 가난한 시인의

술안주가 되어버린 명태에 빗댄 이 노래는

베이스 오현명과 윤치호가 불러 유명해졌다.

그의 가곡은 한국적 가락과 우람한 서정이 특징이었으며,

그중 《명태》는 연극적인 해학적 구성을 사용한

‘한국적 리얼리즘 가곡’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만년에는 밝고 유머가 넘치는 노래들을 작곡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양명문의 시에 곡을 붙인

《명태》, 《낙동강》, 《떠나가는 배》

등과 《한강》(정공채 시), 《설악산아》(정공채 시),

《쥐》(김광림 시),

《님의 침묵》(한용운 시) 등이 있다. 

 

 
 
와 곡을 검토해  변훈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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