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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의 제주 올레 길 이야기

Veronica Kim 2012. 4. 18. 16:26

 

 

 

 

 

  올레에 대한 생각.. 별다를 것 없으면서도 평범한 아이디어 하나가 이런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역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무조건 부수고 새로지어 그것이 볼거리이고 관광지라 이야기하는 우리나라에서

온전히 보존되고 유지된 모습들이 진정한 문화이자 여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거기에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이 바탕이 된다면.. 올레는 그렇게 가치있는 제주의 이미지이자 여행의 동경이 되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 특히 제주여행에서의 마뜩치 않음은 여행을 통한 소비 자체와 여행지라는 것이

제주섬에 유입된 거대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흡수된다는 것.. 자본의 순환으로 보았을 때, 소비의 장소가 다를 뿐,

결국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는 비율은 미미한 채로 소비의 대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레는 여행의 가치측면에서도 상당한 극대효과를 낳았고 소비의 측면에서도 자본의 순환을 하위순환으로 유도하여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이득을 이끌어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긍정적인 면모를 발산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명숙씨의 제안과 노력, 그리고 개척은 기립박수를 쳐부고 싶을 정도로 대단한 매력을 지니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25년간의 시사잡지 편집에 열정을 쏟다가 자신에게 휴식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영국여인은

서명숙씨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다고 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휴식과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변하는 그 여인은

네가 지금 받고 있는 선물을 너희 나라에 돌아가면 사람들에게 전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렇게 구상하게 된 것이 올레길이었다고 합니다. 제주여자로서 제주를 떠나며 절대로 제주에는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녀는 다시 제주에서의 제주스러움을 바라보고 길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올레는 그렇게 만들어졌고

이제 올레는 제주해안과 중산간의 75%정도를 두르고 있죠.  최근에 열린 올레길은 제주시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도보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주 올레길은 언론인 서명숙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단법인제주올레에서 개발한 것이다. 2007년 9월 8일 제1코스(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 해변, 총 15km)가 개발된 이래, 2010년 8월까지 총 21개의 코스가 개발되어 있으며, 총 길이가 약 350km에 달한다. 각 코스는 일반적으로 길이가 15km 이내이며, 평균 소요시간이 5-6시간 정도이다. 주로 제주 해안지역을 따라 골목길, 산길, 들길, 해안길, 오름 등을 연결하여 구성되며, 제주 주변의 작은 섬을 도는 코스도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는 지속적으로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존 길을 탐사하고 걷기 좋은 길을 선별하여 서로 연결하여 코스를 만드는 형태이며, 필요한 경우 폭을 넓히거나 장애물을 제거하는 식으로 걷기 좋게 만들어주는 작업이 수행된다.
 
계획적인 코스 개발과 홍보를 통해서 도보여행지로 성공한 제주 올레길은 제주도의
관광사업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도보여행 열풍을 가져왔다. 올레길의 성공 이후 전국에서 도보여행 코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남해 지겟길, 무등산옛길, 충남연가, 경기 남한산성길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