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속에서 잉잉거리는 벌 소리,
농가 처마밑에 둥지를 튼 제비 새끼들이 지저귀는 소리,
논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보고 검둥개가 꼬리를 흔들며 짖는 소리….
가을을 재촉하는 소리를 듣고 벼는 익어간다.
설종보 ‘경주호박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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