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는 일이 풀리지 않고 마음이 산란할 때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세상의 잔 가지에 자신을 묶어두지 말고
하늘의 큰 나무에 매달리게 하소서.
일순간의 편안함에 목숨을 걸지 말고
훗날의 영광을 위해 오늘을 견디게 하소서.
분에 넘치는 욕망에 사로잡하기 보다는
낮은 곳을 보며 주님의 이름 부르게 하소서.
언제부터인가 멀어진 믿음의 발길이
양지바른 삶의 중심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뒷전으로 밀어 놓은 무관심과 소외가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눈물임을 알게 하소서.
모든 것을 갖추고도 부족함을 느낀다면
어딘가 병들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불안함을 느낀다면
감춰진 미움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아 초조해 한다면
거기까지가 한계임을 깨닫게 하소서.
완전히 용서할 수 없어 부끄러워 한다면
아파하면서 청한 용서가 사랑이게 하소서.
세상을 꾸미고 있는 온갖 꽃과 새들은
아름답기 위해 안달하지 않음을 알게 하소서.
먹구름을 몰고 오는 바람이 지나가면
밝은 태양을 볼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늘과 땅 사이의 비어있는 자리를
믿음 희망 사랑으로 가득 채워놓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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