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종교

My Church, 성 토마스 성당 새 성전 봉헌미사 (2009년 8월22일)

Veronica Kim 2009. 8. 29. 10:07

 

성 토마스 성당 2009년 8월22일 성전 봉헌미사 거행
-타드 브라운 주교 집전, 전임 교구장 놀만 맥파랜드 주교
도 참석
-남가주 한인 사제, 오렌지 교구 타인종 신부 등 60여 사제단 대거
참석
-김대건 신부 유해, 브라운 주교가 제대 속에 안치


2명의 주교, 60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미주 한인성당으로선 유례 없는 대형 미사 올려

 

남가주 최대 한인 가톨릭 공동체인 성 토마스 한인천주교회가 8월22일 오전10시30분부터 오렌지교구장인 타드 브라운 주교 집전으로

2,200여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에 걸쳐 성전 봉헌미사를 올다.

 

이날 봉헌 미사 오렌지 교구 전임 교구장인 놀만 맥파랜드 주교와 남가주에서 사목하고 있는 한인신부

오렌지 교구의 타인종 신부 등 총 60여명에 달하는 사제단이 공동집전자로 참석다. 3명의 수사와 30명의 수녀들도 참석다.

이는 성 토마스 성당 설립이래 가장 많은 수의 사제단과 신자들이 참석미사였다.

 

성 토마스 성당은 지난 8월2일 김기현 주임신부와 이유진 보좌신부 집전으로 성물축성예식을 가졌으며 이어

이날 제대와 성전 건물에 대한 주교의 축성을 받는 성전 봉헌미사를 올림으로써, 새 성전 건물은 그동안의 일반건물에서 벗어나

이날부터 하느님이 현존하는 성전으로 거듭 태어다.

<제대 도유예식 직전 김대건 성인 유해 영구 안치예식 >

이날 봉헌미사는 시작 예식, 말씀의 전례, 성전 봉헌기도와 도유예식, 성찬 전례, 영성체 예식, 마침 예식 등

가톨릭 교회의 성전봉헌 미사 때만 행하는 특별한 서에 따라 진행다.

 

시작 예식에서는 신자 대표들이 새 성전 설계도와 성전 열쇠, 그리고 봉헌자 명단을 브라운 주교에게 전달하는 성전 양도 예식을 가졌다.

이는 새 성전이 주교의 사목적 권위에 속해 있음을 나타내는 예식이다.

 

새 성전 봉헌미사의 하이라이트는 성전 봉헌기도와 도유예식이다.

성전 봉헌기도 순서에서 성인호칭기도를 마친 후 한국 최초의 사제였던 김대건 성인의 유해를 제대속에 안치하는 예식을 가졌다.

성 토마스 성당 신자가 가내에 모셔오다 이번에 기증한 김대건 성인의 척추부위 유해(지름 0.7cm)

브라운 주교 대 속에 미리 마련된 안치구에 직접 셨다.

브라운 주교는 받은 교회는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계시는 장막이요, 살아있는 돌들로 지어지는 성전이니

사도들이 기초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셨다 라는 성전 봉헌기도를 바다.

 

이어 제대와 성당벽에 크리스마 성유를 바르는 도유예식과 분향예식다. 제대에 대한 도유와 분향 또한 브라운 주교가 맡다.

브라운 주교는 제대 도유에 앞서 저희의 손으로 성유를 바르는 제대와 성당을 주님께서 친히 거룩하게 하시어,

제대와 성당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있는 표지가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올다.

성당 벽에 대한 도유는 김기현 신부와 이유진 신부 등 4명의 신부아했다.

 

<규모만큼 거룩한 미사; 2,200여명 몫 성찬·성혈분배 사제단이 도맡아>

이날 봉헌미사에는 워낙 많은 사제단이 참석하는 관계로, 제단 위에는 주교단과 성 토마스 성당 사제·부제만 올라가 미사를 집전했다.

나머지 공동집전 사제들은 성체를 영할 때만 제단 위에 올랐으며, 미사 중에는 제단 오른쪽 신자석에서 미사를 다. 

2,200여명 상이성찬과 성혈분배는 평소와 달리 봉사자들이 아닌 공동집전 사제단이 직접 나서서 는 장관을 연출했다.

 

۩ ۩ ۩ ۩ ۩ ۩  새 성전 소개  ۩ ۩ ۩ ۩ ۩ ۩

  

<동서양 조화속 한국적 전통미 살린 국적있는 명품 성당>

토마스 성당의 새 성전은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에 있는 5 에이커 크기의 기존 부지위에 1,200석,

1만5,500 스퀘어피트 규모로 지어졌으며 총 1,050만 달러의 건축비가 투입됐다.

새 성전의 완공은 2008년6월1일  삽을 뜬 후 15개월 만이며, 2004년 1월 성전 건립위원회 결성 이후로는 5년8개월 만이다. 

 

새 성전은 가톨릭과 한국적 건축양식을 조화롭게 융합하였으며,

특히 성전 남쪽지붕 위거대하고 아름다운 한국식 처마 보는 이의 눈길을 내내 사로잡는 명물이 되었다.

 

새 성전 내부에는 배냇저고리를 입은 아기예수를 안은 한복차림의 성모상, 갓을 쓴 요셉 성인상,

김대건 성인상 등 한국적 전통미를 강조한 특별한 성물이 들어차 있다.

 성 토마스 성당내 또다른 소수 공동체인 통가(남태평양 피지섬 인근의 작은 섬나라)가족들에게 처음 복음을 전한

샤넬 베드로 성인상도 함께 모셔, 주변 공동체를 배려했다.

 

< 디자인 모티브는 성체성사를 의미하는 원>

성전 전반에 걸쳐 원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원은 끝과 시작이 없는 영원함,

 즉 하느님과 성체성사를 상징한다는 것이 성 토마스 성당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의미를 갖는 원은 75피트 높이의 셀틱 십자가에서부터 성전 주출입문의 원형 문틀, 중간출입문의 원형 창틀,

제단 십자가상 뒤 원형 구조물, 성체 조배실내 감실 주변의 원형구조물까지 일관성 있게 배치되어

이 성전이 하느님의 영역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적 처마선은 제대 상판의 하부곡선에 그대로 다시 나타나

이 성전의 디자인이 얼마나 정교지 알려준다.

 

김기현 신부는 가톨릭 교회는 인간 중심으로 성전을 짓지 않고

하느님과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성전을 짓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성체성사의 중심에 제대가 있으며, 영생을 얻는 관문인 세례대도 제단 가까이 위치해 있다.

 이같은 배치와 디자인이 가톨릭 성전을 일반 건물과 견줄 수 없는 성스러운 장소로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이 깊은 종교적 의미를 가지면서도 한국형 성물이 넘치고, 성전 내·외부 일관성 있게 흐르는

탁월한 디자인이 빛나는 새 성전은 성 토마스 성당 신자들과 그 후손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대대로 일깨면서

남가주내 명품 성전으로 손꼽히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 ۩ ۩ ۩ ۩ ۩  성 토마스 새 성전 건립이 주는 의미  ۩ ۩ ۩ ۩ ۩ ۩

 

<한인 이민사 질적 도약을 알리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이번 새 성전 봉헌은 성 토마스 공동체의 크나 큰 경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경사는 성 토마스 공동체나 한인 가톨릭 사회 안에 머무는 경사가 아니라,

100여년 이민 역사를 가진 우리 미주한인 공동체 전체의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수민족인 한인 공동체 이처럼 아름우면서도 우리만의 전통미를 간직한 대단한 성전을 지어낼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주류 가톨릭 인사들도 깜짝 놀라고 있다는 것이 성 토마스 성당측의 전언이다.

이를 입증하듯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 AP 등 주류 언론에서도 성 토마스 공동체의 새 성전 건립을

비중있는 기사로 다루는 등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 언론사에 뉴스를 공급하는 AP는 성 토마스 성전의 새성전 봉헌기사를 한인 공동체의 이민역사에 한 획을 긋는 큰 사건으로 파악,

 봉헌식 전날인 8월21일 심층기사를 타전했다. 이어 8월22일에는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LA 타임즈 등

미국의 전국단 유력신문은 물론 각 주의 지방신문들을 포함, 100여개 미국 언론매체들이 일제히  AP의 기사 전재,

성 토마스 공동체와 한인 공동체의 소식이 미국 전역에서 활자화됐다.

 

성 토마스 성당의 한 관계자는 먹고 살기 위해 지난 100여년을 달려온 한인 이민사회가

 이제 우리의 전통미를 가득 담은 새 성전을 우리 후손과 지역사회에 신앙의 유산으로,

 그리고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남겨 줄 수 있게된 것은 우리가 지금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전환하는

변곡점 위에 서있다는 이야기라고 성전 건립의 의미를 설명하고 그런 점에서 주류사회도 우리의 새 성전 봉헌을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 주시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 ۩ ۩ ۩ ۩  성전 건립 과정 ۩ ۩ ۩ ۩ ۩ ۩   

 

<피와 땀이 스민 신앙의 벽돌로 쌓아올린 새 성전>

김기현 주임신부는 봉헌 인사말을 통해 “아름다운 이 새성전은 성 토마스 공동체 신자들의 기도와 봉헌을 신자들의 피와 땀으로 반죽하여 만든

‘신앙의 벽돌’로 한장 한장 쌓아올린 ‘공동체 신앙의 결정체’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공동체 구성원들이 모든 것을 바쳐서 새 성전 봉헌에 힘을 모았다는 뜻이다.

 

성 토마스 공동체는 이번 새 성전 건립을 지난 6년동안 치밀하게 준비했다. 

 교구의 성전 건립 내락을 받고 곧바로 성전건립위원회를 결성해 부문별 계획수립 및 실행에 들어갔으며, 건립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신자들은  성전건립을 위한 기도봉헌에 나섰고 이후 이 기도운동은 300만단 묵주기도 봉헌으로 이어졌다.

 

신자들은 기도 속에서 소공동체, 신심단체별로 음식판매, 와인판매, 거라지 세일, 바자회 등 각종 기금 모금 활동을 활발히 벌여

 기금 청약시작 후 13개월만에 1차 청약 목표액인 500만달러 청약을 이루어냈다. 청년들도 음악회와 각종 물품판매,

 일일주점 등을 통해 성전건립기금을 모아 봉헌했다.  그간 성전건립을 위한 신자들과 공동체의 물적۠ 영적 봉헌행사는

그 수를 정확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는 것이 성당 측의 설명이다.

 

성전건립이 탄력을 받아야하는 시기에 닥친 미국을 시발로 한 세계 금융위기와 불황도 성 토마스 공동체의 기도와 봉헌을 막지는 못했다.

 올해 초에 있었던 성전 건립 모금을 위한 마지막 3차 청약에서도 76만 8,370달러의 청약이 이루어졌다.

 현재까지 납부된 기금은 총 475만 달러로, 청약금의 80%를 이미 넘어섰다. 이례적으로 높은 납부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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