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한국 및 동양 미술

화가 이우환

Veronica Kim 2011. 12. 29. 09:40

화제의 화가 이우환(정인성의 그림세계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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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환을 구겐하임에서 만났다

    'Making Infinity' June 24-Sept 28

    나선형의 전시관이 '선과 바람'의 물결이 출렁이는 계곡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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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신나라를 들먹이는 것이

    촌스럽게 느껴지는 세상이지만

    백남준이래로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라는 것도 의미롭다

    세번째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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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된 많은 돌들을 채집하고 있는 이우환의 사진

    올 5월에 롱아일랜드 햄튼 지역에서 수집하여

    전시회에 사용되었다는 것도 신선했다

    작가는 항상 그 지역에서 작품에 쓰일 돌들을 수집하여 작업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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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logue 2007'

    돌과 철의 대화라는 입구에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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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상표현주의의 잭슨폴락이 있다면

    동양에는 이우환이 있다

    행위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세심하게 표현했던 것과

    그것의 느낌이 평화롭게 느껴진다는 것이 좋았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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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Line 이라는 같은 제목의 작품들이 여러점

    각각의 주제를 달리하며

    큰 느낌으로

    세밀한 마음으로

    또는 대범함으로

    여러파장의 색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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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Line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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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Line 1974'

    그림이나 조각등의 작품을 대할 때

    나만의 느낌에 집중한다

    작품의 설명이나 배경등을 배제하고

    느끼는 대로의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면

    일탈이 구체화되는 경험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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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많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아쉬었고

    젊은이들과 일본인들이 의외로 많은 관심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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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과 그림자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무언의 대화 속에 그대로 있음에 집중할 수 있다

    있음으로....

    더 이상 아무 것도 필요치 않는 지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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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의 붓놀림으로 그려졌을 것 같은 느낌의 작품

    서로 같으면서

    다른 곳에서의 침묵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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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Cuts 1965'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단절될 것 같지만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영속성....

    혼자이지만 전체인 것을 느끼게 하는,

    그래서 외롭지 않은 편안한 아득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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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que 한 모습의 천장은

    은은한 햇살이 여과되어

    밝기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이 옷과 악세사리를 걸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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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젊은이들의 많은 관심이

    흐믓하게 느껴졌고 자랑스러웠던

    한국인으로서 잊지 못할 전시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