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 웃음 보따리/한국 보따리

외국인들에게 너무 어려운 한국 말

Veronica Kim 2008. 7. 4. 11:35
 

하..하..

 

[얘야~ 손님 받아라]

손님을 받는다?

손님을 던지기라도 한단 말인가? 받긴 뭘 받지?

음..한국은 음식점에서 손님을 받을때 입구에서 안아다가

음식점안으로 던져버리나보다. 무섭다. 조심해야지.


[엄청 애먹었다]

어라? 뭘 먹는다구? 애를 먹어?

그렇다 한국에서는 애를 흔히 먹는가보다.

아~ 개를 잡아다 먹는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설마 애까지 잡아먹을줄이야...

정말 엽기적인 민족이 아닐 수 없다.


(여자 친구릉 따 먹었다)

오늘은 자기 여자친구를 따먹었다는 이야기를 지하철에서 들은 바 있다.

그 녀석의 여자친구는 어디 나무에서 열리기라도 하는 열매인가보다.

나도 그 나무 구경좀 하고 싶다.

한 나무에 몇명의 여자가 열리는 나무일까?

딸 때는 뭘로 딸까? 


[뜨거운게 시원한거다]

한국인은 참으로 말을 이상하게 해댄다.

나는 근처에도 못가는 엽기적이고도 살벌하게 뜨거운,

그리고 매운 그 찌개를 떠 먹으면서도

연실 아~ 시원하다를 연발하는 것이다.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언제 뜨겁고 언제 시원하다고 말을 해야 할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한턱내려면 항상 일발장진해야 하는 한국인]

'야~ 니가 쏴라'

'뭔소리, 오늘은 니가 좀 쏴라'

음..이노무 한국인들은 뭘 먹기전엔 일발장진부터 하나부다.

그러고는 누가 방아쇠를 당길지 대충 실랑이를 펼친 후 이윽고 총질(?)을 하러간다.

조심해야 겠다. 언제 누가 나를 쏠지 모른다.

모르긴 몰라도 언제부턴가 한국도 총기 소지가 자유로워 졌나부다.


[애를 그냥 먹진 않는다]

'아 왜이리도 애를 태우는가?'

아~ 이젠 애를 먹어도 그냥 먹지 않는다.

이젠 아예 애를 그슬려서 먹는다. -_-; 애를 태운다..??.

이노무 한국인들은 도대체 어떻게 지구상에서 번듯하게 다른 나라와 어우러지면서

잘 들 살아왔는지 그 자체가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아직 애를 태우는 장면을 목격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그걸 보게되면

나는 구역질을 하루종일 해댈 것 같다.

제 발 내앞에서 애를 태우는 한국인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제발 죽여주세요]

미장원이란델 갔다.

잘 못 들어왔다. -_-;

전부 정신병과 관련된 사람들이 있는 듯 하다.

하나같이 죽여달라 살려달라 애원이다.

'내 뒷머리좀 제발 죽여주세요 부탁이예요'

'내 앞머리 만큼은 그냥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죽여달라는 그녀의 표정은 의외로 행복하기까지 보인다.

헤어드레서가 가위를 들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나는 미장원을 빠져나왔다.

문 앞의 까만 봉투에 머리카락 같은 것이 삐죽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가지가 들어 있는 것이었을까?

오늘 또하나 배웠다.

이노무 한국에는 공식적으로 청부살인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던 것이다.

 

[때려, 때리자구]

한번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런 말을 들었다.

'야..밥 때릴래?'

'잠깐만 전화 먼저 때리고...'

아흐~~ 이거 또 뭐란 말인가? 이번엔 정말로 내가 미치겠다.

밥을 때리는 건 뭐고 전화기를 때리는 건 또 뭐란 말인가?

어떻게 때리는 것인지 구경하고 싶었다.

전화기를 때리는 모습은 그저 보턴 누르는 것 말고는

아직까지 목격한 장면이 없다.

사실 밥을 때리는 장면을 보고 싶었다.

뭘로 때릴까? 그냥 손으로 때릴까?

아니면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것일까?

왜 때리는 것일까? 다음번엔 꼭 구경하는 기회를 가져야 겠다.


[도둑이 칭찬받는 한국]

식당엘 갔다.

밥을 때리는 사람을 구경해보기 위해서였다.

식사를 다 마칠 즈음에도 밥을 때리기 위해 나타나는 한국인은 아직 없었다.

아~ 얼마전의 그 사람들은 안나타나는 것일까?

밥 때리다가 혹시 폭력범으로 잡혀들어간 것일까?

암튼 잊기로 했다.

이 때 저쪽편에서 종업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간의 대화가 들렸다.

난 또 그들의 대화때문에 가뜩이나 혼란스러워지는

이노무 한국말에 돌아버릴 것 같았다.

'야? (식탁) 다 훔쳤냐?'

'네..완전히 흔적없이 다 훔쳤습니다.'

'그래 잘했다. 쉬어라'

훔치고 칭찬받는다. 그 종업원 녀석은 입이 헤 벌어진다.

주인도 흡족해한다. 등까지 두드려준다.

정말 엽기적인 한국어다





'깔깔 웃음 보따리 > 한국 보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윈스턴 처칠의 유머 감각  (0) 2008.07.05
춤추는 모나리자  (0) 2008.07.04
이상한 도로 표지판  (0) 2008.07.03
목사님의 설교  (0) 2008.06.30
은퇴 후 얻은 별명  (0) 2008.06.29